의도치 않게 능동적인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ft. 30대중반 회사원 이야기)
나는 그다지 능동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수동적인 사람'이라고 저를 표현하는 것이 맞는 것 같네요. 올해로 회사 생활을 한 지 11년 중 10년 정도는 수동적인 사람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사람이 변하듯이 저도 변화가 되는 것 같네요.
의도치 않게 능동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과장 4년차 정도의 연차이지만 그중 2년 정도는 출산과 육아로 인해 휴직을 했으니 과장 초급 연차인 것 같네요. 하지만 회사 이력상으로 본다면 과장 연차 중급이 될까요? 육아 휴직 후, 회사로 돌아오니 저는 많은 일들을 했어야 했습니다. 많은 일들이라고 함은 회사의 기대치에 맞는 성과 그리고 나의 능력보다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파트리더로 있는 선배는 수동적인 업무태도이며 업무 분야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제가 업무 리딩을 하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네요. 이때에도 함께 일하는 선배가 기분이 나쁘지 않도록 행동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수동적인 선배와 함께 일을 하면서 느끼게 된 것은 태도와 실력이 언제나 함께 가야 한다는 것. 내가 상대방에 대해 더 많이 안다고 자만하지 말고 겸손할 것, 후배들의 능력을 인정하며 그들에게 배울 부분은 배우며 업무 할 것 그리고 실수를 용납할 수 있는 연차가 아니기 때문에 업무적으로도 항상 꼼꼼히 살피고 진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덕분에 저는 수동적인 사람이라는 타이틀을 벗고 굉장히 능동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내 삶에 있어서는 능동적인 사람이었으나 업무에 대해서는 능동적인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업무적으로 사원, 대리 일때는 깊게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았다면 과장이 된 지금은 내 삶의 방식이나 태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며 살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SNS에서 잘 보는 것도 성공한 사람들의 삶과 태도입니다. 이른 새벽, 우연히 본 30대가 넘었다면 곡 알아야 할 18가지 성공태도를 보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본 30대가 넘었다면 꼭 알아야 하는 18가지 성공태도
1. 20대가 존재하느라 바빴다면, 30대는 나를 아는데 바빠야 한다. 나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누적하라.
2. 현재 보이는 것으로 상대를 재지 마라. 남은 1/3 동안 엎치락 뒤치락하게 될 테니
3.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해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4. 쓰임 없는 사람은 없다. 쓰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 뿐.
5. 돈을 쓰는데도 우선순위가 있다. 그것이 가계부보다 중요하다.
6. 중요한 것 3가지를 정해라. 그것이 결정을 주도한다.
7. 기분을 주목해라. 자신의 현재 상태를 드러내는 신호다.
8. 꿈을 가져라. 허황되고 원대한 것으로. 목표를 가져라. 구체적이고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으로.
9. 사람을 도와라. 돈은 사람 등 뒤에 숨어 있다.
10.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을 재밌게 만들어라. 재밌어지면 잘하게 된다.
11. 잠을 잘 자면 기분이 좋고, 기분이 좋으면 관대해진다. 관대한 사람에겐 적이 없다. 그러니 잘 자라.
12. 그 자리에서 돌려받는 것을 주의하라. 진짜 중요한 것은 시간을 두고 온다.
13. 롤모델을 정하라. 닮게 되고 따라가게 되며 어느새 곁에 두게 된다.
14. 어떤 순간에는 몰입하고 미쳐야 한다. 그것이 성과를 만든다.
15. 1년 중 3개월은 미치고 3개월은 회복하며, 3개월은 성장하고 3개월은 응축하라. 매년 완전히 다른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16. 30대는 나의 사람, 취향, 무기를 찾는데 최선을 다하라
17. 인생을 뒤집을 기회가 30대에 있다. 늦었다고 말하지 말라.
18. 알겠는데 모르겠고 모르겠는데 알겠는 것이 30대다. 정상이다.
마무리
한때는 수동적인 파트리더의 존재에 대해 화가 났습니다. 왜 나에게 보고만 받고 싶어 하는지 후배에게 배우려고 하는 태도는 없는지. 하지만 요즘 나의 생각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선배 덕분에 나는 능동적인 태도를 갖게 되고 내 업무에 대해 진취적으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신입사원 때부터 이런 태도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도 종종 합니다.
그리고 새벽 18가지 성공 태도를 보며 '나는 잘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연령대가 달라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다른 두 아이를 키우는 것이 바쁘고 능동적으로 일하고 진취적으로 일하는 바람에 업무 시간 동안 맘 편히 티타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쁩니다. 하지만 시킨던대로 일을 하던 때보다 업무 성취감에 희열을 느낍니다. 물론, 가끔은 자존감도 하락하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나는 잘 살고 있고, 나는 잘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30대 육아로 바쁘지만 업무로도 바쁜 어느 30대 중반 워킹맘의 이야기